▶ 베요네타 오리진이란……
베요네타 시리즈의 프리퀄로, 베요네타가 '베요네타'가 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이게 1편 줄거리의 스포일러가 되는데 1편이 2009년 게임이니까……
제작사에서도 그냥 타이틀로 걸어버렸으니까 괜찮은 거겠죠?

▶ 베요네타 본편 해야 하는가?
오리진은 본편을 안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최적의 루트로 즐기고 싶으면 1→오리진→2→3이 재밌을 것 같네요.
그런데 본편은 B급 감성의 뽕빨겜으로, 매우 취향을 타는 게임이므로
그냥 오리진만 하셔도 됩니다.


▶ 게이머적인 평가
생각보다 재미있고 잘 만들어서 놀랐다.
퍼즐 70% 전투 30%? 전투는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세레자로 묶고 체셔로 때리는 게 정석인가 본데
세레자는 적당히 피하고 체셔만 조작해서 싸워도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물론 체험판 분량이니까 앞으로도 이런 방식이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조작은 세레자가 왼쪽 조이콘(L스틱, L, ZL, 방향키)
체셔가 오른쪽 조이콘(R스틱, R, ZR)으로 나뉘어 있는데
플레이하기 전엔 말랑말랑 두뇌교실인가? 둘이 동시에 조작하라는 건가? 싶었는데
그렇게 동시 조작을 요구하는 부분이 많지는 않았다. 있어도 어렵지 않았다.

키 배치를 굉장히 재미있게 해 놔서 마음에 들었다.
퍼즐도 괜찮고 연출도 나쁘지 않았다. 정말 단 하나의 단점이라면 세레자가 너무 느리다……
조금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렇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언덕을 적당히 올라가거나 뛰어내릴 수 있던 점이 쾌적했다.

그래픽도 개성있고 화려해서 보는 맛이 있었다.
이것저것 상호작용하는 것도 많아서 세계관에 잘 몰입할 수 있었던 기분.


▶ 오타쿠적 후기
일단 5분만에 잔느를 등장시켜 준 점에 가산점 10만점을 드립니다.

잔느 나온 순간 손이덜덜떨리고 이건갓껨이야~!!를 외칠 수밖에 없었다.

전국의, 아니 전 세계의 백합러 여러분 여기입니다~~~~~~~~~!!!!!!!!!!!!!!!!!!

세레자 너무 불쌍함…… 세레자 지켜 엄브라 잘 망했다(극단적)

그리고 난 베요네타 1, 2를 일본어로 하고 3부터 한국어로 했는데
정발명 '로자'인 거 지금 처음 알았음.
로사가 아니었다니. 그러나 로사라고 불러온 세월이 너무 길어 이제는 바꿀 수 없다.

영어 음성이 근본인 건 알지만 3 이후로 카미야가 원하는 성우배치가 일판이라고 생각해서
(로사&베요네타 - 다나카 아츠코, 세레자&비올라 - 사와시로 미유키인 부분)
그냥 앞으로도 일판 베이스로 플레이하려고 한다.

그리고 소소한 설정들 풀어줘서 너무 만족스럽다.
사실 베요네타 본편은 스토리가 세일즈포인트인 게임은 아니다 보니
지나쳐가는 대사 한 줄, 수기 한 줄 이런 거에서 설정 빨아먹고 살았는데
그냥 대놓고 마녀들의 세계에 떨궈놓으니까 너무 행복하다.
머리 제때제때 빗으라는것도 너무 깨알같이 귀여웠음.

오리진이 개성과 퀄리티 둘 다 챙긴 것 같아서
베요네타 시리즈가 조금 더 수명을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다.
그래도 3도 나름 100만장은 팔았고 닌텐도가 신경 써 주고 있으니까 4는 나오겠지만
본편(1~3)의 바카게 느낌 싹 사라진 게임 나와준 덕분에 IP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알리게 될 것 같아서 기쁘다.
나야 좋못사하지만 대중적으로 이게 떳떳하게 좋아합니다! 하기에는 좀 부끄러운 게임이잖아요……?
그렇지만 1의 뽕빨느낌이 그립기도 합니다. (어쩌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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