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후 추가: 게임적으로는 구리지만 스토리가 매우 좋았습니다 JRPG러버 특히 니어오토마타류 좋아하시는분이면 꼭... 5장까지만 견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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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게임...
메타 69점을 찍은... 그런 게임...

뭐 메타 69점정도까진 아니고 70점대는 줘도 괜찮지 않나 싶다. 내가 너무 메타를 물로 보나?

어나더에덴에서 가챠확률 조작을 터트리고 나가신 1대 프로듀서 타카 다이스케와... 미안 한명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그 콤비가 스쿠에니로 이적해서 만든 게임 되시겠다.
정~~~~말 어나더에덴같고, 다시 말하자면 구식 JRPG같다는 느낌이다.

일단은 좋았던 점

- JRPG에 충실함
게이머들이 기존의 JRPG에 많이 질려하고 있고 그래서 이런저런 방향으로 개성을 추구하는 시대가 된 만큼 오히려 이렇게까지 정직한 JRPG가 드물어지지 않았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JRPG스러웠음. 던전 구조도 그냥 JRPG같음ㅋㅋ
세계관도 흥미로웠음. 메인스토리도 재미있고.

- 스토리 많음
진짜 많음. 메인도 많고 서브퀘도 많고 캐릭터 퀘스트도 많고 아무튼 배터져 죽을때까지 텍스트 읽을 수 있음 스토리적 볼륨은 빵빵하다.

- 아기자기하고 분위기 있는 그래픽
말하자면 갬성게임. 사실 이런 그래픽이 은근 흔한 듯하면서도 또 없어서... 동화 같은 그래픽이다.

- 브금
브금너무좋다... 감성겜의 첫번째 소양 그것은 브금

- 농사에서 파생되는 컨텐츠들
요리가 되게 충실하고(파판15급으로 요리 그래픽을 맛있게 해놨다...), 이런저런 기계들 만들 수 있는 것도 재밌고 좋았음. 어나더에덴 제작자들답게 또 낚시에 진심이라 재밌었음. 물고기들 설정도 잘 붙여 놨고.


마음에 안 들었던 점

- 제작진들이 겜알못 그 자체...
어디서부터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음...
일단 이 게임에서 싸우려면 체력과 스태미나를 무조건 소비해야 하는데(컨트롤로 어떻게 못 하도록 가드나 회피를 삭제했다는 인터뷰를 봄), 그 체력과 스태미나를 효율적으로 회복하려면 요리를 만들어야 함.
요리는 또 작물이나 축산물로 만드는데...

작물 출하 시에 받는 돈이 너무 똥값임. 작물을 키워서 내다 팔아봤자 씨앗 원가에서 2~30원 겨우 받는데, 이 작물을 팔지 않고 요리에 쓰면 또 어마무지하게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임.
그렇다고 해서 요리 만들어 먹으면 돈이 필요하지 않게 되냐? 그건 또 아님. 뭐 증축하고 동물 사고 무기 강화하고 이러면 또 돈 금방 증발함. 메인퀘스트에서 대놓고 3000원 내라 하고 요구하는 것도 있고.
그렇다고 요리 하나로 하루종일 효과가 유지되는 것도 아니고 던전 한번 돌려면 음식 3~4개 챙겨가야 되는데 한숨만 나옴 그냥...

요약하자면 씨앗은 너무 비싸고 내가 벌 수 있는 돈은 너무 적은데 돈이 나갈 구멍은 너무 많음.

조금 천천히 즐기세요 ㅎㅎ 하고 일부러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놨나 본데 내 생각은 좀 다름. 천천히 할 사람은 뭘 줘도 천천히 함!!! 메인스토리 안밀고 농장 일만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거고 농장 뒷전이고 걍 싸움만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건데 그걸 왜 제한하는 것임?

이런 밸런스는 농장을 즐기고 싶은 사람도 전투를 즐기고 싶은 사람도... 그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밸런싱임.
밭이 무진장 넓은 것도 아니라서 대지주처럼 농사 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전투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중간하다 못해 두 가지 시스템이 오히려 서로의 장점을 퇴색시키고 있음.

그리고 뭐 만들 때 재료 3개씩이나 처먹는거 짜증남. 시간도 들이는데 굳이...? 밀가루같은건 쓰임새도 많은데 걍 어이가 없음.

농장 시스템을 넣을거면 게이머들이 농장겜에 뭘 원하는지를 좀 알고 넣었으면 좋겠음. 생활겜 만드는 사람들 목장이야기 룬팩토리 드퀘빌 30시간 강제로 시켜야됨...

- 스토리가 너무 어두움 일변도임
기빨려서 캐릭터 스토리 보기가 싫음. 캐릭터 스토리를 봐야 파티가 강화되는데... 얘도 어두운얘기하고 쟤도 어두운얘기하니까 기빨림. 좀 쉬어가는 스토리도 있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걍 처음부터 끝까지 어둡고 진지하기만 해서 지침.

- UI 대체 무슨 일임?
도구랑 아이템까지는 괜찮음. 나름 스위치 버튼에 맞춰서 배치해놓은 것 같았고.
저장하다가 그냥 경악함. 저장을 B키(취소 키)로 하는 게임은 살다살다 처음 봤음ㅋㅋ

이게 대체 무슨 UI란 말임????
당연히 저 박스 안에 버튼을 표시해놓는 게 국룰이 아니란 말임??? 아 일본게임이지... 전세계 룰이 아니란 말임???

덮어쓰시겠습니까 같은 중요한 노티에 버튼 표시를 저기다 처박아두면 대체 어쩌란 말인지
그리고 저장하는 화면에서 시간 보고싶으신 분?? 시간 확인하셔야 되는 분?? 저거 인게임에서 보면 실시간으로 시간 흐르고 있음.
진짜 게임에서 UI 관련으로 이렇게 짜증났던 적은 처음임.

저장을 B로 하니까 순간적으로 B키를 결정키라고 착각하게 되는데 막상 또 안에 들어가보면 다르고... 키가 너무 뒤죽박죽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에테라이.. 아니 모노라이트에서 너무 이것저것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니까 이렇게 된 것 같은데 아무튼 B키는 아님.

그리고 우체통 관련 UI가 없다는 게 너무 불편함. 이 게임은 캐릭터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게 되면 우편으로 날아오는데... 내가 굳이 우체통까지 가서 편지가 왔나 안 왔나를 봐야 함.
요정 생기면 요정이 "편지가 온 것 같아"라고 보이스(자막 없음)로 읊어주긴 하는데 로컬라이징까지 해서 파는 게임에 일본어 보이스만 나오면 외국인은 어쩌라는 것인지~ ^^

나는 일본어 할 줄 아니까 알아듣고 우체통 보러 가지 아니면 뭐라고 씨부리는지도 모르는 목소리 들으면서 우체통 평생 방치하는것임~

- 출하 가격 얼만지 출하해봐야 알 수 있음
대체 왜인지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겜알못같음.

- 전이 에테라이트... 아 아니 모노라이트
이거 처음에 어디 있는지좀 띄워줬으면 좋겠음. 어차피 안 찍으면 기동도 안 되는 거...

- 스킵이 없음
나는 스킵충 아니고 하나하나 다 읽지만 저장 데이터 불러와서 보스 리트할때정도는 스킵을 하고 싶음.

- 무의미한 선택지
선택지에 따라서 루트가 갈리는 것도 아니고 호감도가 변하는 것도 아니고... 왜 있는지 모르겠음 딱히 이걸 고른다고 몰입도가 더해지지도 않고, 애초에 내가 원하는 대답도 아닌데 억지로 고르는 기분임.

그나마 내용이라도 다른 건 그렇다 쳐도
나는 A라고 생각해
A가 아닐까?
같은 건 정말 무의미한 선택지라고 본다...

- 찰흙
로딩하고 나서 순간적으로 찰흙 되는데 너무...
이정도 그래픽도 못 버틴단 말인가... 발열도 너무 심함.
그렇다고 그래픽이 빼어난 것도 아니고 하다 보면 와 3DS같다 싶은 수준.
베요네타3 하다가 이걸 하니까 고작 이 정도 그래픽으로 빌빌댄단 말이야??? 싶은 기분이 든다. 플래티넘 게임즈는 신이야

- 타격감 0
뭐 나는 14유저라서 타격감 없는 건 익숙하다만 누군가에게는 단점이 될 것 같아서.
나는 절~~대로 마법사랑 궁수를 안 하는 근딜외길 격투가충인데(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후기를 참고하시라) 여기는 타격감이 너무 없어서 그냥 멀리서 마법 뿅뽕 쏘고있음^^ 마법 만세
근딜이 불편한게 적한테 가까이 감 -> 다수일 경우에는 다구리맞음 -> 그런 주제에 스킬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나가는 것도 아님 -> 이럴 바에야 뜨끈한 국밥... 아니 원딜 하는 게 차라리 나음

- 너무 어나더에덴임
과함. 노포우족... 뭐였지 이름? 그 정도는 ㅋㅋㅋ 반갑네 싶은데...
서방, 용궁 이런거 겹치니까 솔직히 좀 ?스러움


게임계의 발전 도모+어나더에덴에 대한 jeong으로 풀프구매했으나 2만원 정도가 적합하다고 봅니다.

단점 구구절절 적어놨으나 내 취향에는 맞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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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하베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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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을 보고 다시 제대로 된 후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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