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가 업데이트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업뎃에는 별로 관심을 안 두는 편이다. 스토리도 거의 한섭에 들어와서야 보는 편이고.

글섭을 시작한 것도 알파 영식 클리어+절 클리어한 이후 파태기가 와서 심심해서 5.0 체험 겸 넘어가본 것이었다.

 

그런데 왜 다시 글섭으로 돌아가게 되었느냐…

 

이 둘이....... 좋아서.......

오직 그것 뿐이다........ 

린이랑 가이아는 진짜... 진짜진짜진짜 너무너무너무좋다 솔직히 가이아가 마음을 너무 빨리 열었다고는 생각하지만

마음을 터놓고 함께 싸우는 걸 더 많이 보고싶으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어졌다

 


 

패키지 구매를 스팀으로 했었는데 스팀 국가변경 제한이 걸리면서 결제를 할 수 없게 됐었는데(스팀 지갑으로 결제했었음) 

오랜만에 모그스테이션에 접속해 보니 아마존페이가 추가돼서!! 이제 다시 글섭을 할 수 있게 됐다. 

한섭 정액제도 끝나가서 겸사겸사 글섭 복귀.

 

자고로 참된 팦창이라면 접속하자마자 룰렛 매칭부터 넣고 보는 법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용둥에서 죽어도 나를 꺼내주지 않는 짝딜을 보고 아… 글섭 돌아왔구나…를 느꼈다. 

그래요… 나는 당신이 갇혔을 때 깨줬지만… 당신은 두번이나 안 깨줄 수도 있는 거죠…

리트가 나도 그러려니 하고 재도전하는게 그냥 글섭다웠다. 글섭만 오면 그래… 하게 된다. 

ID에서 전멸이 몇번이나 나도 클리어 후에는 씩씩하게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치고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게임 즐겁게 하는구나 싶고…

또 왜 한국이 이스포츠 강국인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지금은 미뤄뒀던 채제작 레벨링을 하는 중이다. 이상하게도 레벨링 재료가 집사와 인벤에 거의 다 있다.

레벨링은 안 하고 재료 파밍만 하다 글섭을 접은 건가…? 


글섭에 오면 한섭 로컬라이징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한섭으로 먼저 FF14를 시작했던 터라 한국어가 더 익숙한데,

플레이하면서 원어로 쓰여있는 걸 보면 아, 이걸 이렇게 번역했구나 싶은 부분이 몇몇 있다. 

 

특히 신생~창천 부분의 로컬라이징은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ひそひそ林立→소근소근 덤불 같은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廃砦探索 ダスクヴィジル(폐채탐색 더스크비질)→어스름 요새같은 창작까지

(덧붙여서 더스크 비질은 어스름 '요새', 라스트 비질은 최후의 '보루'인 점이 좋다)

또 インビンシブル(인빈시블)→천하무적, クレメンシー(클레멘시)→관용, ホルムギャング(홀름 갱)→일대일 결투, リビングデッド(리빙 데드)→산송장

이런 탱커 기술들의 한국명칭은 굉장히!! 정말!! 좋아하는 '로컬라이징'이다. 

글섭에서 '인빈 인빈'하는거 듣다가 한섭에서 '천무 천무'하는거 들으면 갑자기 막 근본있는것같고 그렇다.

 

그런데 칠흑 와서 부쩍 '이거 원문이 혹시 OO인가?' 싶은 부분이 많아졌다.

그리고 원문을 찾아보면 그럼 그렇지, 싶은 일의 연속이고.

 

이건 噂好きのヴィース랑 話好きのヴィース.

맞다면 맞는 번역이지만 기존 번역에서는 이런 부분을 '소문을 좋아하는' '수다를 좋아하는' 등등으로 조사를 넣었는데

칠흑 NPC는 유독 이렇게 조사를 많이 생략한 이름이 많다.

物知り→호기심 많은은 '이'를 생략해도 괜찮지만 '소문 좋아하는'은 조사를 넣어주는 게 어땠을까 싶다.

 

이건 大地の恵み. 

진짜 너무 위화감이 느껴져서 찍었는데, 원예가 스킬인 大地の恵み는 '은혜'라고 했으면서 왜 이건 '혜택'이지?

개인적으로 은혜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러고 보니 다른 스크립트 에는 '~의 은혜'가 있던데 그건 幸였을까. 

아마 자연의 혜택을 누리다→대지의 혜택을 누리다 이런 맥락에서 '혜택'이라고 한 것 같은데

恵み라는 건 대지가 우리에게 베풀어 주는 '은총'이나 '은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샷은 없지만 얼마 전에 했던 수호천절 이벤트에서 

아리만을 타고 북부삼림에 있는 NPC에게 탈것 특수기술을 썼을 때 

'거리로 돌아가서'라고 하던 부분.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원문이 '街に帰って'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번역. 

街가 '거리'는 맞지만 한국어에는 '거리' 말고도 街라는 개념을 가리키는 말이 많다. 

이 경우에는 '도시'가 맞다고 본다.

 

옮기자면 '그리다니아', 거리를 쓰고 싶다면 '(수호천절)축제가 열리는 거리'

혹은 아예 생략하고 '다시 돌아가서' 등등.

물론 한국어만 할 수 있는 사람은 신경쓰지 않고 넘길 수 있는 작은 스크립트일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입장에서 보면 투명도 50%으로 원문이 보이는 번역투니까...ㅠㅠ

 

칠흑 와서 부쩍 이렇게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아진듯. 담당자가 바뀌었나.

글섭 와서 한섭 로컬라이징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했던 만큼 칠흑 번역이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다.

꼬우면 글섭에서 보고오라고 하려나? 애정이 있으니까 이런 글도 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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