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드래그 온 드라군 3

들어가기 전에 

니어 오토마타 / 니어 레플리칸트 하고 이 게임에 관심을 가지셔서 찾아보는 중이시라면 

니어 오토마타 너무 슬펐다: 하지마세요 

니어 레플리칸트 버틸만했고 더 매운맛 원함: ㅇㅇ ㄱㄱ 

정발 안됨 일본어로 하셔야됨 

거지같은 게임성의 희망따윈 존재하지 않는 피폐물

 

니어: 오토마타로 시작한 여정이 니어 레플리칸트를 거쳐

드래그 온 드라군3까지 와버렸다. 

 

 

사실 난 이런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를 굉장히 좋아한다. 

아프고 고통받고 절규하는 스토리.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니어 레플리칸트가 그렇게 절망적이지 않았다. 

물론 객관적으로는 절망적이지만... 뭔가! 더! 더 피폐하고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를 보고 싶어!! 

 

 

그러던 와중에 드래그 온 드라군 3은 더 꿈도 희망도 없고 매운맛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냅다 플3과 타이틀을 사서 플레이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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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이걸 봤습니다

재밌어보이더라고요

그땐 몰랐지 내가 이게임을 할 거란 걸... 

 

 

아무튼간에 영상은 진엔딩 보스전이지만 저걸 봐도 스포일러는 아니니까 마음껏 보세요 

봐도 저게 뭔지 모르거든요 

 

 

하... 기대 엄청 하고 시작했는데 

일단 게임성이!! 없음!!

 

 

개 거지같고 지루하고 짜증남!!!!!!!!!!!!!!!!!!!! 
보스 빼면 몬스터 외형도 패턴도 다 우려먹기라 노잼의 극치

의미없는 플탐끌기용 요소밖에 없음 

이거 왜 안팔렸는지 알겠는데... 를 저절로 깨닫게 함

이딴 게임을 만들어놓고 안팔린다고 징징대다니........

 

 

그리고 공중전도 짜증남...........

D분기에서 요코타로 때리러 가고싶었음 

전투는 짜증나는 것밖에 없었음 뭐 액션이 호쾌하고 재밌는것도 아니고........ 

레플리칸트도 오토마타에 비하면 전투 재미없었는데(오토마타는 해킹 등등 기믹들이 신선하고 재밌다고 느껴졌음)

드온드는 진심...................................... 노잼의 극치

진삼밖에 안해봤지만 무쌍류를 원하면 그냥 차라리 무쌍을 하는게 낫겠다... 

 

 

맵-캐릭터-BGM 사이의 유기적 연결성도 잘 모르겠고...

OST는 니어 시리즈에 비하면 그렇게 막 우와 뛰어나다! 정도는 아닌듯

물론 타 게임에 비하면 훌륭함

 

 

그럼에도 스토리가 좋아서 끝까지 플레이했다...

 

스포일러는 지금부터 할거고 스포일러를 알면 게임이 재미없습니다

이걸 읽지말고 차라리 유튜브에서 A엔딩부터 차근차근 실황이라도 보세요

(실황충 싫어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 게임의 스포일러를 보여주고 싶지 않음)

 

 

 

 

 

 

 

 

 

 

 

 

 

 

 

 

 

 

 

 

 

 

 

 

 

 

 

 

 

 

 

 

 

 

 

 

 

 

 

처음에 제로가 '나는 우타우타이를 다 죽이고 힘을 내가 가질거다'라면서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여동생 우타우타이들을 공격하는 굉장히 악역스러운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그래도 주인공이니까 실은 착한놈이겠지?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자기(꽃)로 인해 뿌려진 세계멸망의 씨앗을 스스로 끝맺는' 스토리인데

그 과정을 이렇게 처절하게 보여줘야 했을 일인가... 

 

 

A, B, C 엔딩에서 하나씩 떡밥 풀어주다가 D엔딩에서 전모 밝혀주고 

모두를 죽이고 스스로도 죽는 엔딩의 방식을 취한 게 진심 플레이어한테 절망을 주기 위한.. 악의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농담이고 좋은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이 우타우타이를 먹는다든가, 제로가 '내 똥은 내가 치움'이라는 말을 버릇처럼 하던 것도 

그냥 잔인한 연출이나 캐릭터성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다 복선이라는 걸 깨달은 순간 또 마음이 무너져내려버림...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 역할을 미하일한테 맡겨야 하니까 일부러 정 안주려고 쿠소드래곤 쿠소드래곤 했는데

B엔딩에서도 그렇고 정이 너무 많이 들어버린 연출때문에 더 눈물났다 ㅠ...

그리고 D엔딩 마지막 보스전 직전 컷신에서 '立派になったな、ミハイル'....

게임 초반에 君라고 부르지 말고 미하일이라고 불러줘→1인분 하는 용만 이름 불러줄거임 하는 대사 했다가

남들 없을때만 '미하일'이라고 불러주고... 죽기 전에 이름 불러주는게ㅠㅠㅠㅠㅠㅠ

물론 죽을때까지 나(미하일)한테 쿠소귀축무리게를 시키긴 했지만요? 

 

 

그리고 유튜브 댓글에서 본건데 제로가 맨 처음에 나와서 쉬운 패턴으로 공격하는게 마지막 배려라는 거 보고 눈물쏟음... 

한번이라도 패턴을 못 막으면 게임 오버인 것도 꽃의 힘이 세계를 멸망시키기 때문이고...

패턴은 악의로 가득차있지만 보스전 요소들 자체는 감동적이었다....

 

 

세계를 멸망시킬 운명을 소중한 사람(용)에게 끝맺게 하는 드래그 온 드라군 3

세계를 멸망시키더라도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니어 레플리칸트

세계가 멸망했더라도 소중한 사람을 기억하는 니어:오토마타 

 

 

이거 봐라.. 오토마타는 순한맛 중의 순한맛이다....

그리고 적들도... 니어 시리즈도 후반부 갈수록 적들이 광포해지긴 했는데

드온드3에서는 아예 대놓고 'XX 님을 지키자!' '물러서지 마라!' 이러다가

'으웨에에에엑??' 하고 이성 잃어버린 목소리 나오니까 너무 섬뜩했다 

 

 

사도나 미하일 죽었는데 바로 다음 분기에서 멀쩡하게 다시 대화하고 이런것들도 너무 가슴 찢어졌다..

진짜 모든 요소가 피폐밖에 없음...

나는 이런 매운게임인거 알고 샀으니까 할말 없지만

그냥 좀 잔인하고 여캐 주인공인 게임인가 ㅋ 하고 산 사람은 요코타로 고소하면 위자료 나올거다...

 

 

그리고 쓸데없는 섹드립.. 섹드립이 꼭 필요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해가 안됐음

웃길때도 있었는데 D분기에 데카드 고간에서 빛나는건 진심으로 이새끼 뭐야??? 싶었음

 

 

게임성 0이고 무기 컬렉팅 시키는거 진심으로 짜증났지만 스토리 마음에 들었고(욕한것같지만 다 칭찬입니다 우효w)

브금도 괜찮았다. 특히 라파엘 전이랑 D엔딩의 엔딩크레딧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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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온드1이랑 2도 해볼까 싶은데 타이틀 구하기가 어렵네.. (플스는 구했음) 

전작들로 갈수록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거친 느낌이 있어.. 

그런 점들이 특유의 개성으로 느껴져서 좋았다.

 

 

섹드립이 필요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음 ㅋㅋㅋㅋㅋㅋ

쓸말 없으니까 섹드립이라도 쳐서 중간중간 대사파트 때워버리자 하는 생각이었는지

자극적인 캐릭터를 만들면 대사 쓰기 쉽긴 하겠지... 

섹드립이 싫다는게 아님 ┐(´-`)┌ 

 

 

드온드 4나 빨리 내라

게임성 빠방하게 넣어서 만들어줘

일좀해 요코타로